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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던 사람.

by 군찐감자만두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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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제 3탄. 

 

자다 깨서 읽던 책에서 괜히 꼿힌 문구를 써보기.

 

 

있는 듯 없는 듯 살다 간 사람, 있다가 없어진 사람,

있어도 없어도 좋을 사람, 있다가 없다가 하는 사람,

있어줬으면 하는 사람, 없어져버렸으면 하는 사람,

없느니만도 못한 사람, 있을 땐 있는 사람,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던 사람,

모든 곳에 있었던 사람, 아무 데도 없었던 사람,

있는 동시에 없는 사람, 오로지 있는 사람, 도무지 없는 사람,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사람, 없다는 걸 확인시켜주지 않는 사람,

있어야 할 데 없는 사람, 없어야 할 데 있는 사람 ......

우리는 언제고 그중 하나, 혹은 둘에 해당되었다. 

 

정세랑님의 이만큼 가까이 中...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었을까?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을까?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들로 내 주위를 채웠을까? 

정답 없는 답을 생각해본다. 

 

 

 

배경은 얼마전에 밤에 마실 다녀온 근처(라 쓰고 35분은 걸어 가야 하는 그 장소) 강가. 

조명 없이 어두운데 다들 계단은 어떻게 찾는지 

앉아서 수다떠는 사람, 멍 때리는 사람, 휴대폰에 열중하는 사람, 

강 근처에서 간이 캠프를 하며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당황해 바로 끈 사람들, 

다양하더라. 

 

야밤 버스킹 하기 좋을 것 같은 장소네- 하며 

불청객이 와 담배를 펴대기 전까지 같이 물멍을 때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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