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객 응대 2

아니, 그게 아니고.. 너 괜찮아?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연수 종료 후부터 약 3개월 동안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버틴 이유는 단 하나. 사람이었다. 기업 설명회부터, 회사 초반 연수 때까지, 이 기업은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의심병이 많은 나로서는 말이야 번드르르 하지만, 실제 현장가면 그럴리가 없어. 라는 마음이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직원 모두가 배려심 깊고, 신경써주고, 서포트 해준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퍼센트로 따지면 90프로 정도가 사려심 깊고,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고, 질문 했을 때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이 회사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좋다(이 회사 신흥 종교 설.. 맞는 것인가). 아직까지도 의구심이 들 정도긴 하지만, 다른 회사보다 고인물이 ..

소심+내향성+아웃 사이더의 고객 응대 도전기

새로운 직장을 들어와 연수와 초기 교육을 다 마치고, 홀로 고객 응대를 하게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의 업무는 고객이 사용중인 제품을 들고 왔을 때 문제 확인과 필요한 솔루션의 제안. 궁극적인 목표는 고장난 제품을 들고와서 문제 없는 제품을 들고 나가도록 서포트 하는 것. 고객의 말을 들으면서 내용도 작성해야 하니 처음에는 버벅거리기 일수. 전 회사에서 일본어는 이정도면 충분해- 라 생각하였으나, 역시 다른 분야로 넘어오니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서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나도 모를때가 많아졌다. 전 회사에서는 계속 같이 일하는 사람과 고객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새로운 직업은 정 반대인 시프트 근무(근무 할때마다 마주치는 직원이 바뀐다) + 매번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