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일기 2

이직의 역사

2015년에 일본에 와서 소속된 회사는 3번 바뀌고 지금이 4번째 회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지금 회사가 2번째 회사다. 1-2번째는 내가 소속된 파견회사를 바꾼거고, 3번째는 내가 파견됬던 회사에 입사한 거여서, 결국 2015-2018년까지 같은 프로젝트에 소속되서 일을 했다-이거 완전 불법임. 사람 빼가기. 그러나 일본 아이티 회사에서 흔한 패턴-. 첫 번째 파견 회사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보냈어서 2개월 정도 다른 일을 하긴 했지만 짧으니 걍 없었던 걸로 치고 넘어감.. 이력서에 거짓말을 적을 수 없으니, 내가 소속되었던 회사를 다 적고나면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다. 상세한 설명 빼고 이력서만 보면 나는 4년동안 회사를 3번 바꾼 사람이 되어버린다. 전에 일본에서 워홀로 일하고 아무생각 없이 한국서 취업..

소심한 사람의 일본 취업 이야기

일본에 취업한지 어느새 4년이 넘어 버렸다. 새로운 일을 하기 귀찮아 하는 귀차니즘임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의 20대, 30대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집에 쳐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약속이 취소되면 좋아하고 진이 빠졌을 때 맘먹으면 24시간도 잘 수 있는(중간에 밥을 먹어줘야 하나) 내가 올해 이직을 하고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응대하는 서포트 팀에 들어가 버렸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힘들다고 느껴지면 3개월을 버텨보고 결정해 보라는 것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뒤돌아 보면 입사하고 3개월이 지났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그 때 3개월 버텨보고 결정해보자는 기준을 1년으로 미뤘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직장 중 지금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특이하고 재미있고, 좋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