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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Life in japan

밑에 집에 사는 이상한 할아버지.

by 군찐감자만두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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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금 거주 중인 맨션은 

맨션이라는 명칭이 민망할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다. 

건축 연도가 가물가물한데 아마 40년 정도는 된 건물이었던 듯. 

 

이사하면서 내가 본것은 가격과 넓이. 

무조건 넓고, 싼 건물. 아, 그리고 동네 분위기. 

근데 이사가 정해지고, 관리 사무소 분에게 입주 설명을 들을 때, 

내가 들어갈 집 아래 층에 사는 할아버지 피하라는 조언을 주심. 

 

집 앞에 쌓아놓은 신문이 거의 키 높이 까지 쌓여서 화재의 위험도 있고 위험하니 

치우라 해도 말도 안듣고,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시비도 걸고 해서 트러블이 많이 났던 듯. 

걍 말 걸어도 무시하고 피하라 하심 ㅋㅋ 

초반엔 뭐 그렇게 까지야- 하면서 걍 인사 했었는데

(이 건물이 어르신이 많아서 서로 인사는 하는 분위기)

다음에 인사 안했더니 인사 안한다 성질내길래 걍 나도 그 이후부터 피해다님 

 

요건 강풍 부는 날 쓰러진 아랫집 할아버지가 키우는 아이들 

고집 세고 그런거 빼면 나름 부지런하게 사시는 분이시긴 한것 같다. 

 

가끔 새벽에 잠이 안오시는지 본인 집 주변을 쓸기도 하시고, 

낮에는 맨션 공터에서 자전거 타고 빙글빙글 돌아다니시거나 걸어다니시기도 함. 

 

여튼 피해 다니면 달려와서 시비 거는 것도 아니니 이제는 익숙해 지긴 했다. 

아, 가끔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가다가 마주치면 심장이 철렁해 지긴 함 ㅋㅋㅋ 

 

괜찮은 이웃을 만나는건 정말 삼대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인 듯 . 

그래도 난 지금 집과 동네가 맘에 들어서 로또가 되지 않는 한 오래오래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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