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일상

[일본생활] 싼 대신 오래된 집에 사는 이의 고충. 건전지 전쟁.

군찐감자만두 2021. 8.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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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부터 주절주절 말해보자면 

지금 사는 일본 집의 장점은,

대학교가 있는 역이라 역 주변 상점가가 잘 되어있다.

걸어서 15분 이내로 맘에 드는 개인 카페가 6개는 있다.

가격에 비해 넓고 수납 공간이 넓은 편이다.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특히 직장은 전철 환승 없이 특급 타면 전철 20분 소요. 

빠른 걸음으로 역까지 8분 걸린다 (부동산 정보) 내 걸음으로는 13분 ㅋㅋ 

 

단점은 오래됬다. 매-우 오래됬다 

아마도 6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 한 것 같은데... 

여튼 내 나이보단 많이 먹었다. 

같은 맨션 다른 집들은 리모델링을 했지만, 이 집은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안했다. 

해도 일부만 했던 듯 하다. (다행히 욕조는 바꿔주신 듯 하다.)

역으로 가는 길에 경사있는 언덕이 있다.

(친구들이 와서 대화하며 올라가면 대화가 끊긴다.)

 

오늘은 단점 중 하나인 싸지만 리모델링을 부분적으로 했기에 발생하는 일..

건전지와의 싸움! 이다. 

 

얼마전부터 벨소리가 픽- 픽- 하고 짧게 끊어져서 

이유를 찾아보니 원인은 건전지... 

네.. 벨 울리는데도 건전지가 필요합니다. 

벨소리가 나는 스피커 

 

AA, AAA같은 사이즈가 아닌 좀 더 큰 사이즈의 건전지가 필요하다 

이사온지 4년 넘었는데 여지껏 한번 갈아 봤던 듯 

4개나 들어갔었니.... 

 

사이즈 확인을 위해 돌려 봅니다 

2형이라는 사이즈의 건전지가 4개 필요하답니다. 

 

가스렌지에도 큰 건전지가 들어가고 그건 은근 자주 갈아줘서 여비가 있는데 

사이즈가 다름... 슬프다 .. 

넵 가스렌지에도 건전지가 들어갑니다. 

늘 여비도 준비해 두지만 혹시나 하여 그 긴 라이터 같은것도 구비해둠 

여긴 1형이라는 아마도 젤 큰 아이가 2개 들어가는군요 

 

싱크대 온수 급수 탱크에도 건전지가 들어간답니다. 

이건 이사와서 한번도 갈아본 적 없음 

그래서 사이즈도 모름 ㅋㅋ 겨울에 이거 안켜지면 난리날 듯 

 

사실 집 보러 왔을 때 제일 경악했던데 이거임 ... ㅋㅋ 

수도꼭지 하나에서는 일반 수돗물이 나오고 

온수는 이 아이를 써야 함 

밑에 Push를 눌러주면 가스불이 붙으면서 물을 데워줍니다 ㅋㅋㅋ 

 

안그래도 티비 리모컨, 에어컨 리모컨도 건전지를 쓰시는데 ... 

이렇게 어이없는 곳에도 건전지가 필요합니다. 

싼게 비지떡 

 

그래도 전에 워킹때 같은 금액으로 도쿄에 역 20분 거리, 

집 사이즈 반 정도인 곳에서 살면서 폐쇄 공포증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ㅋㅋㅋㅋ 

그 이후 나의 젤 큰 우선순위는 역까지 15분 이내 & 집 사이즈이니 

이런 불편은 감수하고 삽니다. 

 

다든 제가 사는 동네와 금액과 집 사이즈를 들으면 소개시켜달라 하지만 ㅋㅋㅋ 

소개해줘도 올 사람 별로 없을지도 ㅋㅋ 

거기다 다른 방들은 리모델링 해서 최소 20만원은 더 비싸게 받으심 ㅋㅋ 

 

한국은 도어락 건전지땜에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긴 했는데.. 

또 다른 어이없이 건전지가 필요했던 경우가 있으신가요? ㅋㅋ 

낡은거 빼면 정말 지금 집에 만족하며 살지만, 

초인종용 건전지를 바꾸며 격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며 현타가 와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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