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을 들어와 연수와 초기 교육을 다 마치고, 

홀로 고객 응대를 하게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의 업무는 고객이 사용중인 제품을 들고 왔을 때 문제 확인과 필요한 솔루션의 제안. 

궁극적인 목표는 고장난 제품을 들고와서 문제 없는 제품을 들고 나가도록 서포트 하는 것. 

고객의 말을 들으면서 내용도 작성해야 하니 처음에는 버벅거리기 일수. 

전 회사에서 일본어는 이정도면 충분해- 라 생각하였으나, 

역시 다른 분야로 넘어오니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서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나도 모를때가 많아졌다. 

 

전 회사에서는 계속 같이 일하는 사람과 고객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새로운 직업은 정 반대인 시프트 근무(근무 할때마다 마주치는 직원이 바뀐다) + 매번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지원했는데.. 

내가 바보기도 했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교성이 특출난 외향형이 아니라 

친한 친구여도 약속 취소되면 좋다고 집에서 뒹굴대는 극 내향형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덕분에 고객 응대 일을 하고 집에 오면 진이 빠질데로 빠지고 ....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세달 정도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새로운 회사 최소 세달은 경험해보고 계속 다닐지 그만둘지 결정해보라 하지만, 

긴 연수덕에 입사후 3달 후는 홀로서기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였다. 

 

리더들이 보기에도 내 상태가 영 안좋아 보이긴 했는지,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불러서 괜찮냐고 물어봐 주기도 했었다. 

 

일본인 직원 불러오라는 진상 손님부터, 

울어제끼는 딸과 딸을 감싸며 고함을 지르는 손님에 

매니저 불러오라는 사람은 아직도 간간히 있고. 

수리비 못내겠다고 무료로 수리해오라고 배째라는 손님까지.. 

 

초반에 리더가 괜찮냐고 불러서 물어볼 때 

솔직히 저 지금 사람이 겁내 무섭습니다 -_- 라고까지 말함 ㅋㅋ 

나의 전문 지식도 얇은 터이니, 내가 제안하는 솔루션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물론 모르는 부분은 선배들한테 물어봐서 진행하기도 하지만, 

다들 고객 응대하느라 바쁘니 나의 구글링을 시전하려 하면 한국어 키보드가 없어서 

한국어 키보드 추가부터 해야하니 늘 시간과의 싸움. 

 

그래도 늘 회사 직원 동료 상사들은 내 편에 서주고 서포트 해줘서 

적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으니 싸울만 하지 않나-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고객 트라우마는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중- 

하... 내가 한국 거주 중이었으면 매일 만두 괴롭혔을 꺼다... ㅋㅋ 

원본 ㅋㅋ 

  1. 실화소니 2019.09.12 09:26 신고

    잘보고 갑니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고 전 지점 신입이 모여서 받는 연수를 받게 되었다.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회사의 이념교육이 목적으로, 약 5일간 진행됬다. 

면접때도 느끼긴 했지만, 면접관부터 연수 트레이너까지, 

이 회사는 사람들을 제대로 세뇌 시킨 듯 했다. 

나중에 감상을 말할 때 여기 신흥종교 같다고 말한 동기가 있었을 정도기도 했고, 

나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정신 바짝 안차리면 다단계에 입사한 사람마냥 내돈 다 털어 회사 제품 구입하고 

빚만 안고 퇴사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행히? 아직 나는 친구에게 준 선물을 제외하곤 산게 없다 ㅎㅎ )

 

각 지점에서 한명씩 트레이너가 와서 연수를 진행했고, 

외국 기업이어서 그런지 다들 개성이 넘쳤다. 

기업 특성상 외향적인 사람 비율은 매우 높은 듯 했다. 

 

연수 기간중에도 면접때와 마찬가지로, 

발언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회사의 목적대로, 나는 회사 이념에 제대로 세뇌 당했다. 

 

이후 각 지점에 흩어져서 2주 간의 스토어 연수를 받고,

판매 교육 후 판매 서포트 2주, 

고객 서포트 교육 3주 정도 + 이론 테스트 후(한번 떨어졌다 ㅠ) 연수 기간이 끝났다. 

 

정식 풀타임이 아닌 주 4일 근무 파트타임으로 붙은 거라, 연수 기간이 더 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더 받고 싶었다. 연수기간은 회사에서 보호받는 기간인걸 알기에 ㅠ  

주 4일, 약 한달 반 정도의 연수 후, 야생에 던져진 새끼마냥 

덜덜 떨며 고객 응대기가 시작되었다. 

 

-좋은 날은 다 갔다. 

일본에서 산지 어느새 4년이 넘었다. 

워킹 2년까지 포함하면 6년차 일본 생활 중. 

총 기간을 통틀어서 한국과 일본 사이가 지금이 제일 험악하기도 하고, 

꽤 오래 갈 것 같다. 

이전에 워킹 때도 한일 사이가 안 좋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기도 했어서 

한일 관계가 나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는데, 

한국에서 취업에 실패하고, 일본에서의 구직활동이 한국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된 지금, 

한국에 돌아가 다시 취업할 용기도 안나고 영주권 받을 정도로 있어볼까 하던 참이었기에, 

한일 관계 악화를 보며 그저 씁쓸한 마음이 든다. 

 

한일관계 악화되기 전에도 우리나라보다 북한 뉴스를 더 많이 내보내는 일본의 속내가 보여서 

안그래도 일본 뉴스가 싫었는데, 

한일관계 악화 후 일본 뉴스는 더 꼴보기가 싫다 -_- 

한국의 치부를 조롱하듯이 뉴스에 내보내는 일본 뉴스는 초딩이냐 -_- 하면서 돌리게 된다. 

조국의 딸 부정 입시 뉴스를 보면서, 그 딸 역시 특혜를 누릴 수 있었던 금수저의 한명이었겠지 하며 

씁쓸해 하며 털어 먼지 않나오는 정치인 없는 현실을 다시금 보고 있었는데 

일본 뉴스에서 조국을 양파 남자(타마네기 오토코)라 명명하거나 

문재인의 최순실로 비유하며 문재인도 물러나게 될 위기라 하는 것을 보고 

찌라시 수준의 뉴스를 뉴스라 방송하는 일본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회사가 가기 싫어서 당일 아프다고 핑계대고 쉬어도 쿨하게 쉬라고 하는 

일본의 회사가 좋아서 (여기서 나쁜 버릇이 들어서 난 한국가서 일하게 되도 무단 결근 밥먹듯 할 듯)

계속 일본에서 일하고 싶긴 한데,, 

한일 관계의 악화와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방사는 문제. 

얼마전 NHK에서 나온 30년 안에 일어날 관동 지방 도심 지진 시뮬레이션을 보고 난 다음날 

회사를 쉬어 버렸다 

 

- 오늘 회사 쉬겠습니다. 

   (물론 아파서라고 이유는 주절주절)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까? 일본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답 없는 질문만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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