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병 극복하기
불확실함과 불안.
불안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은 커서,
큰 프로젝트나 행사를 앞둔 경우 아프면, 그 행사가 다 끝난 후의 몸 상태를 보라고 한다.
프로젝트 전에 아팠던 것이 끝나도 아픈경우, 정말 몸이 아픈 것이고,
프로젝트 후 몸이 아프지 않다면, 그건 불안에서 온 고통이라 한다.
그만큼, 불안한 경우, 인간에게 주는 영향은 크다.
또 한가지 공감된 예시는,
학생 때 반 전체 학생이 매를 맞을 때, 물리적이나 신체 역학적인 논리에서 제일 마지막에 맞는 것이 덜 아프나,
(선생도 인간이니 지쳐서 점점 힘이 덜 들어가니)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제일 마지막에 맞는 학생이 제일 고통스러워 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불안감이 고통을 증폭시켜 버린 것이다.
(뭐 선생님도 마무리이니 마지막에 젖먹던 힘을 쏟을 가능성도 있으나, 후반부에 맞는 경우, 기다리는 동안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생생하다.)
월요일 병의 역효과로, 일요일의 저녁 시간을 망치고, 밤에 잠을 이루지 않는 경우를 이야기 한다.
그러한 경우, 월요일 병의 극복을 위해 한 가지 제한한 것이, 월요일 오전에 할 일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라는 것이었다.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ㅜㅜ
원래 회사라는 곳은 나에게 즐거운 곳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고 나서
이미 초반에 이직하고 싶다는 위기가 오고, 최근에 또 스물스물 오고 있는데,
그게 이 불확실함과 불안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프트 근무로, 휴일은 전보다 많아 졌지만, 일주일에 2번은 월요일을 격게 된다.
오전 근무와 오후 근무가 뒤섞여 있으니, 밤낮이 바뀌어서, 오전 근무일때는 잠을 거의 못 자고 갈 때가 많아졌다.
이런 상태에 플러스로, 이 직장은 불확실함 100프로의 직장이다.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이니, 방문하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예약을 하고 오지만,
내 대응 속도와 고객 방문 시간에 맞추어, 그 고객들은 랜덤으로 할당된다.
당장 다음 날 내가 출근해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기입할 수가 없다.
나와 동료들이 들고 일하는 태블렛에는 우리가 맞이하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의 데이터 베이스가 저장되어 있지만,
고객들의 문제 해결의 솔루션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인간의 두려움의 원천은 불확실하다는 것의 불안함인데,
매일매일 그 불확실함 안에서 일해야 하니, 이러닝 세션이 스케줄 안에 있는 날이면 그 시간만 기다리게 된다.
고객을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해야 할 것이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옆길로 새는데, 그런 의미에서 회사에서 왜 메뉴얼을 좋아하는지 이제서야 납득이 되었다.
전 회사를 그만둘 때, 내가 그만두고 난 이후의 1년간의 타임라인과 메뉴얼만 겁내 작성하다가 나왔는데,
그만큼 내 상사들이 이후의 프로젝트가 불안했던 것이었다.
유투브에서 김경일 교수님이 말해주는 내용들이 공감은 되고, 일부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결국 필요한 것은 불확실한 업무와 불확실한 사회에서 모두가 살아가고 있고, 또 불확실한 불안을 축소화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예측하며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확실함이 나의 근무 전 날의 휴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건 뭐가 있을까?
그리고 결국 그 불안함과 불안과 고통이 극대화 되서 결국 회사를 빠져버리게 되는 그 악순환에서 벋어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일까?
아직 답 없는 질문만 남아있다.
이 질문에 답을 낼 수 없다면, 이직은 나에게 해답이 될 수 없다.
덤 힙합 팽- 드로잉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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