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외노자의 하루

도망가기 전

군찐감자만두 2018. 6. 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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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 이유는 ?


처음 만나는 일본인에게 제일 자주 듣는 질문.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늘 얼버무리곤 한다.


그 이유는 도망쳐서 왔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가 그지 같아서, 

그리고 한국에서 살아남을 능력도 자신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 건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일본어) 

한국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나름 대학교 시절 이것저것 하면서, 

영어가 늘 가까이 있었다는 것. 


어느새 도망치는 게 습관이 되서, 

지금 자리를 잡은 것 같은 일본 회사에서도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지만, 


이전과는 다를 자세를 취해보기로 결정. 


이왕 언젠가 견딜 수 없어 도망칠 거라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기.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기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으면 바꿔보기. 


할 수 있을 것 같은 모든 것을 해보고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면.. 


또다시 도망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 


그래도 후회 없는 도망자가 되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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