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뉴스

일본 전국 긴급사태 해제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마을

군찐감자만두 2020. 5.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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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 살면서, 밤길이 무섭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다. 

한국의 경우는 불빛이 적은 시골길.

일본은 야쿠자나 호스트 클럽이 많은 가부키쵸 이런데 정도이려나. 

밤길을 걸을 때 긴장되었던 곳은. 

 

그런데 요즘, 일본에 있으면서, 밤길은 커녕 밝은 낮에도 걸을 때도 긴장하게 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초중반에는 전철 자살 소식이 매일처럼 들려오더니, 

요즘에는 강도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거의 대부분이 빈 가게, 노인 혹은 여성이 타겟. 

거기다 여성이 타겟인 경우는 길거리를 걸어가던 여성도 포함. 

충격적인 사실은 어두운 밤이 아닌 대낮에도 범죄가 발생한다는 점. 

 

처음으로 발견했던 기사는 카나가와에서 발생했던 사건으로, 

방을 찾는 고객을 가장해서, 안내하던 부동산 여직원을 칼로 찌르고, 

차와 현금을 들고 도주. 

이후에 본 기사들은 길거리를 걷던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도주. 

 

이런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밖에 생필품을 사러 나갈 때도 휴대폰만 들고 가서 전자 결재를 할 수 있는 곳만 가던가, 

현금이 필요한 곳을 갈때는 최소한의 금액만 들고가게 된다. 

 

일본에 살면서 아직도 여행자의 기분이 될 때가 가끔 있어서, 

늦은 심야에도 나가서 선책하던가 괜히 편의점을 가곤 했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10시가 넘으면 아예 안나가게 된다.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 나라였는데. 

이렇게 길거리 범죄까지 늘어나는걸 보면, 

일본의 코로나 관리 완벽해- 의 이미지 메이킹과는 다르게 

불안함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아주 잠깐 역 근처에 나갔다 왔는데, 

나가는 길에 집 앞을 지나는 경찰차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또 집 앞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경찰 2명을 보게 되었다. 

 

어떤 이유에서 지나간건진 알 수 없지만. 

길거리에서 경찰과 마주치게 되면, 보호 받는다는 안도와 동시에, 

치안이 불안정해진 것 같은 체감을 하게 된다. 

 

오늘, 조금 전 아베의 전국 긴급사태해제 발표가 있었다.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긴급사태 해제 이후에도 이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안전함. 이라는 부분의 회복이 먼저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여담으로,

아이러니하게 오늘 짧은 산책을 나갔다 오면서 제일 긴장했을 때는 

바로 옆 현관에 앉아있는 까마귀와 눈이 마주쳤을 때 ㅋㅋㅋ 

내 왼손에는 충동구매한 홈메이드 스콘이 들은 봉지, 

오른손에는 도토루에서 산 허니카페라떼가...ㅋㅋㅋㅋ 

까마귀 옆을 빠른 걸음으로 최대한 시선을 피하며 걸어가면서 

내 스콘을 채가면 어쩌지-

커피를 든 손을 공격해 커피를 떨어뜨리면 어쩌지 하며 

긴장감 Max였다능.... 

 

모두 지금 있는 곳에서 안전하길 빌어봅니다 :) 

 

덤 감자 냥이 불안한때는 감자 손- 

 

혹은 만두의 감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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