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19

화장실 휴대폰 사용 금지!

이전 사진 멍- 하니 구경 하다가 발견한 사진. 화장실 내에서 스마트폰 금지 ㅋㅋㅋ 이전에 다녔던 일본 회사 화장실에 붙여져 있던 종이임 화장실에 종이를 붙이려면 허가가 필요함 ㅋㅋㅋ 관리 부서에서 대대적으로 화장실에 붙인 종이임. 학교 같다고 느낀 건 나 뿐이었을까? 사실 저렇게 회사에 붙기 전에 친구네 회사에도 저건 종이 붙였다길래 겁내 웃었었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붙을 줄이야... ㅋㅋㅋ 일본 회사. 특히 IT관련 회사는 보안 문제도 있어서 자리에 휴대폰 가져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몰래 자리에 가져간다 해도 쓰는건 눈치가 보임. 그래서인가 화장실 가서 스마트폰 하느라 자리를 한참 비우는 사원들이 있긴 했지만... 일에 지장이 있을 정도면 직접 말하면 될 것 같은데...ㅋㅋㅋ 저런 포스터도..

기생충 아카데미 상 수상 소식!

오늘 아카데미 상 수상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언젠지는 모르는 상황 ㅎㅎ 오늘 출근은 2시였어서 회사에 10분전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회사 동료가 뭐라뭐라 하는데 못알아들어서 ㅋㅋ 여러번 다시 물어봤는데 아카데미 상 얘기였다 ! 상 탔네! 이러길래 오오 상 탔어요? 수상 발표 났었구나! 하면서 뒤늦게 기사 확인 ! 상을 4개나 수상하다니 ㄷ ㄷ 우와 우와 하면서 짬나는 시간에 기사 구경 ㅎㅎ 만나는 회사 동료들이랑 상 받은 얘기를 하면서 괜히 내가 상 받은 기분 외국에 나와 살면 애국자가 된다 하던가 ㅎㅎ 한국 좋아하는 직장 동료랑 영화 한번 더 보러가야 겠다며 수다수다 지금 일하는 지점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라 그런가 한국에 대한 좋은 뉴스를 직장 동료를 통해 들으면 괜히 더 기분이 좋아진다. 일본 ..

Japan/일상 2020.02.11

빠른 정직원 갱신의 뒷 배경

이번 회사에 계약직+파트타임으로 들어가면서, 정직원이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 계약으로 입사를 했다.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그건 가봐야 알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입사. 정직원 갱신의 자격이 주어지는 건 2년 후. 그런데 놀랍게도 2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1년차 계약 갱신으로 정직원이 되어 버렸다! (아직 갱신일이 지나진 않았으니 갱신 계약서에 서명만 한 단계) 내가 일을 잘해서 그런가? 하면서 자화자찬 하고 있었으나- 들어보니 1년차 동기들이 다 정직원 갱신이 되었다. 내가 안내를 잘못 들었던 건가;; 아리송 한 상태였는데, 동기 언니의 정보에 의하면 일본의 일하는 방식 개혁(働き方改革)덕을 본거라더라. 블랙 기업의 역사가 깊은 일본에서, 몇년 전 젊은이의 ..

월요일병 극복하기 2

1월달에 새로운 회사 입사하고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10월달에 결국 4번을 결근하고 월욜병을 잘 극복했냐 하면 결과는 노노- 11월달에 한국 다녀온 후 급격히 회사가 가기 싫어서 11월달에도 4번 회사를 결근하고 말았다 일본이 한국보다는 일자리가 많은 것도 있어서 최악의 결과는 걍 잘리는 거겠지- 하면서 빠지고 싶을 때 빠졌다;;; 어른이 되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른은 자연스럽데 되는건 아닌거 같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지금, 학생때도 안했던 땡땡이를 치고 있다. 아직 계약이 파트타임 계약직이어서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 12월 중반이 되기전에 회사 메일을 열었더니 환영인사의 메일이 도착했다. 대략 "가족이 되신걸 환영합니다." 뭐지 하면서 열었더니 ..

불안 그리고 월요일 병 극복하기

월요일병 극복하기 불확실함과 불안. 불안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은 커서, 큰 프로젝트나 행사를 앞둔 경우 아프면, 그 행사가 다 끝난 후의 몸 상태를 보라고 한다. 프로젝트 전에 아팠던 것이 끝나도 아픈경우, 정말 몸이 아픈 것이고, 프로젝트 후 몸이 아프지 않다면, 그건 불안에서 온 고통이라 한다. 그만큼, 불안한 경우, 인간에게 주는 영향은 크다. 또 한가지 공감된 예시는, 학생 때 반 전체 학생이 매를 맞을 때, 물리적이나 신체 역학적인 논리에서 제일 마지막에 맞는 것이 덜 아프나, (선생도 인간이니 지쳐서 점점 힘이 덜 들어가니)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제일 마지막에 맞는 학생이 제일 고통스러워 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불안감이 고통을 증폭시켜 버린 것이다. (뭐 선생님도 마무리이니 마지막에 젖..

오늘 회사 쉬겠습니다.

오늘도 어제도 회사를 쉬었다. 기침이 나는 것도 있지만 그건 핑계고 걍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전 회사는 그냥 라인으로 연락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지금 회사는 메시지+전화 연락이 필요. 그러나 난 전화하기 싫어하는 세대 (세대는 오바고 걍 내가 전화를 잘 안한다. 가족이랑도 친구랑도) 그래서 쉴때 핑계는 거의 매번 목감기 실제로 걸린적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핑계로 쉴때 전화 하기 싫어서 걍 문자만 보냈더니 전화 연락도 하라고 경고 주심 외국 기업이긴 한데 이런 부분은 보면 매우 일본 기업 같기는 하다. 룰 중심- 그래도 좋은건 오늘 쉴께요- 하면 안돼! 나와- 라고 하진 않는다. 그만큼 나를 대신할 말이 많다는 말이고, 내가 잘려도 대체할 인력도 충분하다는 것- 한일 관계악화와 일본의 높은 세금..

즐거운 회사생활

-즐거운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내 작은 목표였는데 그걸 이루는 건 쉬운게 아닌 것 같다. 작은 목표가 아니고 큰 목표였던 건가. 출근하면서 퇴근하고 싶고 퇴근하면서 다음 출근이 벌써 하기 싫고... 회사를 옮기고 회사를 사랑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도 이 회사면 나도 그럴 수 있으려나 했으나 전-혀- 돈 많은 백수를 꿈꾸며 어느새 로또 자동 구매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이기심이란.. 일이 편하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있으면 그 스트레스를 또 견디지 못하고. 과대평가되면 그 과대평가에 숨막히고 인정받지 못하면 낮아진 자존감에 무기력해지고 ㅋㅋ 어느새 나이는 30대 중반이 되었는데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고 누군가는 하루하루 눈을 뜨면서 기대감에 두근거린..

아니, 그게 아니고.. 너 괜찮아?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연수 종료 후부터 약 3개월 동안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버틴 이유는 단 하나. 사람이었다. 기업 설명회부터, 회사 초반 연수 때까지, 이 기업은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의심병이 많은 나로서는 말이야 번드르르 하지만, 실제 현장가면 그럴리가 없어. 라는 마음이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직원 모두가 배려심 깊고, 신경써주고, 서포트 해준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퍼센트로 따지면 90프로 정도가 사려심 깊고,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고, 질문 했을 때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이 회사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좋다(이 회사 신흥 종교 설.. 맞는 것인가). 아직까지도 의구심이 들 정도긴 하지만, 다른 회사보다 고인물이 ..

소심+내향성+아웃 사이더의 고객 응대 도전기

새로운 직장을 들어와 연수와 초기 교육을 다 마치고, 홀로 고객 응대를 하게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의 업무는 고객이 사용중인 제품을 들고 왔을 때 문제 확인과 필요한 솔루션의 제안. 궁극적인 목표는 고장난 제품을 들고와서 문제 없는 제품을 들고 나가도록 서포트 하는 것. 고객의 말을 들으면서 내용도 작성해야 하니 처음에는 버벅거리기 일수. 전 회사에서 일본어는 이정도면 충분해- 라 생각하였으나, 역시 다른 분야로 넘어오니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서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나도 모를때가 많아졌다. 전 회사에서는 계속 같이 일하는 사람과 고객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새로운 직업은 정 반대인 시프트 근무(근무 할때마다 마주치는 직원이 바뀐다) + 매번 새로운 ..

연수의 다른 이름 세뇌 교육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고 전 지점 신입이 모여서 받는 연수를 받게 되었다.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회사의 이념교육이 목적으로, 약 5일간 진행됬다. 면접때도 느끼긴 했지만, 면접관부터 연수 트레이너까지, 이 회사는 사람들을 제대로 세뇌 시킨 듯 했다. 나중에 감상을 말할 때 여기 신흥종교 같다고 말한 동기가 있었을 정도기도 했고, 나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정신 바짝 안차리면 다단계에 입사한 사람마냥 내돈 다 털어 회사 제품 구입하고 빚만 안고 퇴사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행히? 아직 나는 친구에게 준 선물을 제외하곤 산게 없다 ㅎㅎ ) 각 지점에서 한명씩 트레이너가 와서 연수를 진행했고, 외국 기업이어서 그런지 다들 개성이 넘쳤다. 기업 특성상 외향적인 사람 비율은 매우 높은 듯 했다. 연수 기간중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