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의 어느날 거래 은행에서 우편물이 왔는데,
그 안에 경찰서에서 발행했다는 서류가 들어있었다.
내용인 즉슨, 당신의 캐쉬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 ㅎㅎㅎㅎ
요즘 이메일로 워낙 피싱 메일이 많이와서, 고도의 사기 우편물인가! 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서류를 읽어 봅니다.
동시에 나 카드 잊어버렸던가? ㅋㅋㅋㅋ
지갑을 뒤져보니 카..카드가 없네요. 데헷?
일단 우편물의 신빙성이 높아집니다.
은행과 이름과 계좌번호가 맞아서 사기면 무섭겠구나 했는데,
아후에서 번호 찾아보니 경찰서 전화 번호도 맞는 번호네요 허허허
저 우편물이 오기 일주일 전에 은행 ATM에서 돈을 뽑았었는데,
돈을 뽑고 카드를 지갑이 아닌 기계 위에 예쁘게 두고 간 듯 ;;;
자주 있는 일입니다(??).
연락처에 전화해 보니 경찰서 회계과로 9-16시에 저 서류와 신분증을 가지고 오라 함.
미루고 미루다 오늘 다녀 왔습니다.
경찰서가 너무 멀다 ㅠ 전철로 2역을 가서 도보 20분.
집에서 근처 역까지도 10분 넘게 걸리니 도보 1시간 넘게 걸었네요.
경찰서는 괜히 들어가는거 자체로도 쫄림
서류& 신분증 확인하고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대기타고 카드를 받으면서 수령확인& 개인 정보를 기입하는데
경찰 분이 습득해서 전해주신 분이 이름도 말 안하고 보상 같은것도 필요없다 하셨다고...
우편물 받았을 때는 뭔가 답례라도 해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경찰서 가는것만으로도 긴장해서 잊고 있었댜;;;;;
세상의 훈훈함에 감사하며 ㅠ
잃어버린거 찾으러 가는것도 귀찮은데,
번거롭게 경찰서까지 습득물을 신고하러 가 주시다니 ㅠㅠ
복 받으실 겁니다 ㅠㅠ
경찰서 가는거 귀찮아서 걍 수수료 내고 캐쉬카드 재발급 할까 하였으나,
찾으러 가길 잘한 듯.
여튼 당신 캐쉬카드 여깄어- 알려주는 우편물 안왔으면
다음 현금 뽑으러 갈때까지 눈치 못챘을 듯 헛헛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여러분~~
돌아오는 길엔 간만에 밥이 맛있는 카페! :)
오늘의 메뉴는 네기 시오 치킨- 파 소금 치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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