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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하기 전에
나에 대해 조금 소개를 하자면,
집에 혼자 있을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모임 인원은 적을 수록 좋은
전형적인 내향적인 타입이다.
일본에서 파견으로 일하면서 좋았던 건
개인주의가 강한 일본 회사에서 더 개인주의 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였다.
회식은 가고 싶을 때만 골라서 가고-
회사 사람들과 거리 두고-
점심 혼자 먹고.
그리고 외국이라는 걸 방패로 사용해서
오지랖 떨면서 어떨 결에 리더 아닌 리더 역할을 하면서
실제 리더 타이틀만 들이대는 정직원 리더 욕을 하며
넌 하는 일이 뭐냐 하고 텃새도 부리고 꿍시렁 거리며
그렇게 멋대로 일을 하다가
정직원으로 회사를 들어가니
그 정직원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부담스럽다.
정직원=회사에 빨대 꽂기 라는 목적이 없지 않았지만. .
안정적인 비자 갱신과 세금 관리와 건강 검진 등의 복지와 나의 자유를 바꾼 게 맞긴 한 듯 ..
어느새 나의 본래의 특성인 소심함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해서
겁내 파견 직원 눈치도 보기 시작했다.
으어 제길-_- 딱 봐도 기분 더러워 보이는 파견 직원을 보며
이전의 나의 모습이 겹쳐지는 건 왜 인가 ㅠㅠ
정직원 주제에 것도 못하냐- 라고 함부로 판단 했던 내 모습이 보여서 반성 또 반성 으헝헝
정직원은 잡일이 많아 ㅠㅠㅠ
제길 걍 그냥 계속 파견할 껄 ...
라고 후회해도 늦었음
죽었다- 생각하고 다시 신입 한다- 생각하고 2년은 고생할 생각 해야지 ㅠㅠ
흥 잔업하면서 야근비 받아주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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