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토욜), 늦은 근무라 오후에 회사 출근!
가다가 전철이 서더니 앞 차량 안전 점검 중이라는 방송이 흘러나옴.
일본에서 전철 안전 점검은 꽤 자주 있는 일이어서,
걍 금방 다시 움직이겠거니- 하고 있는데,
점점 안내방송에서 긴급함이 묻어나기 시작함.
초반 안내 내용은 동일했는데,
점점 톤이 높아지고, 말이 빨라지고, 계속 반복해서 안내를 함.
이번에는 뭔가 심상찮은거 같다?? 하고 안내를 기다렸는데
화..화재가 났다고 합니다.
진행해야 하는 방향의 선로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다고 하더니
검은 연기가 난다고 하더니, 불길이 오르고 있다는 안내방송.
불???
그래도 다행인건 열차가 아니라 선로.
나중에 기사를 찾아보니 사진처럼 선로 옆 풀이 있는 부분에서 불이 남.
앞을 달리던 전철이 역에 멈춰서 승객 다 내보낸 후, 차고 행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내가 타고 있는 열차도 이번 역에서 다 내리라는 안내 방송이....
그러면서 이 열차도 차고로 들어갑니다 .... 으어???
더이상 운행을 못한다는 소리 같아서 우선 회사에 연락해두고
우회 경로 검색.
원래 회사 가는 전철은 환승 없이 주욱 가면 되서 다른 열차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있네요.... ㅋㅋ (아쉽?)
유일하게 회사에 갈수 있는 선이었다면 오늘은 출근 못하겠네요- 데헷 하겠는데
다행이(ㅠ) 다른 선으로 갈아타면 회사를 갈 수 있었다.
내리면서 들으니 화제 진압 및 복구까지 2-3시간 걸린다더라.
그나마 난 전철을 타고 있는 중이어서 안내 방송이라도 들었지
걍 전철 기다리던 다른 직원은 전철이 안오는데 왜 안오는지 몰라서 한참을 기다렸다 하더라.
그래도 오늘은 전철 내에서 대기시간이 20-30분? 정도로 양호한 편이었다.
5년전 즈음 퇴근길에 탄 전철은 전선 절단으로 인해 운행 재개 예정 시간을 알 수 없습니다.
라는 안내를 받아 요코하마 역까지(대략 열차로 1-2 정거장 ) 터덜터덜 걸어가서 다른 전철을 타고 갔었다.
결국 그 날은 운행을 못하고 다음날 부터 전철을 운행했다고 하더라.
3-4년 즈음에 주말에 놀고 집에 들어가던 길에 탄 전철은 인신사고(자살)로 인한 지연으로
복구 될때까지 1시간 이상 걸렸었다.
다행이 책도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서 덕분에 독서를 했다.
나중에 기사 찾아보니, 사고가 난 역이 경마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역이었는데,
비관한 자살 인 것 같다 했다 ㅠ
저 두 사건을 겪고 나니 오늘의 지연은 걍 헤프닝 정도.
그래도 건조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불길이 세긴 했던 듯.
퇴근길에 찾은 기사에도 화재의 원인은 적혀 있지 않았는데,
댓글을 보니 불이난 곳이 산책로 같은 곳이 아니라,
담배 버려서 실수로 난 불은 아니고 방화 아니냐는 추측성 글들이 많았음.
여튼- 방화면 범인이 잡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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