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 이유는 ? 처음 만나는 일본인에게 제일 자주 듣는 질문.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늘 얼버무리곤 한다. 그 이유는 도망쳐서 왔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가 그지 같아서, 그리고 한국에서 살아남을 능력도 자신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 건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일본어) 한국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나름 대학교 시절 이것저것 하면서, 영어가 늘 가까이 있었다는 것. 어느새 도망치는 게 습관이 되서, 지금 자리를 잡은 것 같은 일본 회사에서도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지만, 이전과는 다를 자세를 취해보기로 결정. 이왕 언젠가 견딜 수 없어 도망칠 거라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기.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기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으면 바꿔보기. 할 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