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외노자의 하루 70

사직서 제출하기

이전 회사들은 퇴직서가 없거나 걍 퇴직서에 사인만 하면 되었는데, 첫 일본 IT회사는 퇴직서를 손으로 직접 써서 제출해야 했다. 퇴직자가 처리해야 할 리스트가 있어서, 회사 인트라에서 찾아서 하나씩 체크하면서 처리. 퇴직서 써서 내겠다고 백엔샵에 가서 A4용지와 편지 봉투 구입. 컴퓨터로 일하다 보니 한자 쓰는건 아직 어려운데, 역시나 첫번째 실패하고 2번째고 적은(그린) 사직서를 제출. 글씨는 비뚤비뚤 IT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입력한 사직서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쓴 사직서를 받는건 나름 이유가 있는것 같은데, 그런 이유가 사직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질지는 미지수. 비뚤비뚤하게 적힌 사직서가 부끄러워 테이프로 봉인해서 과장에게 제출했는데 사장제출 전 확인해야되서 결국 떼어야 한다는;;; 여튼 퇴직서를..

일본 첫 회사 퇴사 계기

전의 글에도 쓰긴 했지만 첫 회사를 퇴사하게 된 이유들이 있었고, 언젠간 퇴사를 해야겠다 여러번 다짐을 하며 다른 회사들을 기웃 거렸지만, 퇴사하겠다고 입을 땐 계기가 딱 2개가 있다. 첫 번째 계기는 브라질 직원의 지나가는 말. 두 번째 계기는 정기권 갱신일. 브라질 직원의 지나가는 말은 이거였다 "너의 꿈은 뭐야?" ?????? 물론 나는 대답할 수 없었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지금도 대답할 수 없다. 이 질문을 받고 꿈이 없다는 것보다는 이런 질문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저 초중고 대학교를 나와 워킹 홀리데이를 거쳐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회색빛의 그저 견뎌내야 하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욜로와 자기 자신을 찾아서, 자기 위로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시대지만,..

일본 첫 회사 퇴직 이유

3년동안 일하고 파견으로 일하다 정직원까지 되어 일한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그만두겠다고 입을 떼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회사에서의 과대평가 그리고 이 회사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의 발견이다. 첫 회사에서의 일은 의외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고 운빨이 좋았다. IT회사에서 테스트를 하는 프로젝트 팀에 들어갔고, 고객은 한국 회사. 나는 한-일 번역 통역. 테스트 업무부터 시작했는데, 전임이 일을 너무 못하고 도망가듯 그만둔 것과 리더진을 제외하고 멤버들이 전형적으로 수동적인 일본인들 이었기에 나는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쏟아지는 칭찬을 듣게되었다. 별거아닌 일에도 탑 리더는 감사합니다- 라고 꼬박꼬박 표현해 주었고, 다른 리더들이나 멤버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고객을 ..

이직의 역사

2015년에 일본에 와서 소속된 회사는 3번 바뀌고 지금이 4번째 회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지금 회사가 2번째 회사다. 1-2번째는 내가 소속된 파견회사를 바꾼거고, 3번째는 내가 파견됬던 회사에 입사한 거여서, 결국 2015-2018년까지 같은 프로젝트에 소속되서 일을 했다-이거 완전 불법임. 사람 빼가기. 그러나 일본 아이티 회사에서 흔한 패턴-. 첫 번째 파견 회사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보냈어서 2개월 정도 다른 일을 하긴 했지만 짧으니 걍 없었던 걸로 치고 넘어감.. 이력서에 거짓말을 적을 수 없으니, 내가 소속되었던 회사를 다 적고나면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다. 상세한 설명 빼고 이력서만 보면 나는 4년동안 회사를 3번 바꾼 사람이 되어버린다. 전에 일본에서 워홀로 일하고 아무생각 없이 한국서 취업..

소심한 사람의 일본 취업 이야기

일본에 취업한지 어느새 4년이 넘어 버렸다. 새로운 일을 하기 귀찮아 하는 귀차니즘임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의 20대, 30대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집에 쳐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약속이 취소되면 좋아하고 진이 빠졌을 때 맘먹으면 24시간도 잘 수 있는(중간에 밥을 먹어줘야 하나) 내가 올해 이직을 하고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응대하는 서포트 팀에 들어가 버렸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힘들다고 느껴지면 3개월을 버텨보고 결정해 보라는 것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뒤돌아 보면 입사하고 3개월이 지났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그 때 3개월 버텨보고 결정해보자는 기준을 1년으로 미뤘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직장 중 지금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특이하고 재미있고, 좋은 사람 ..

일본에서 공무원 되기

일본에서 공무원 되기! 내가 일본에서 공무원으로 취업한건 아니고, 관심이 있어서 외국인도 일본에서 공무원이 될 수 있는지 찾아봤다. 계기는 세무소에서 사회 경험자 채용 공고를 본 후. 시험 테스트 및 경력에 따라 임금이 다른데, 27만엔 정도가 예시로 나왔길래 찾아본 결과, 세무서 공무원은 경력이어도 외국인은 불가능. 일본 국적만 가진 사람만 응시 가능하다. 일본 지방 공무원의 경우, 외국인도 가능하가 해서 검색해 봄. 난 이미 신입 나이는 아니고, 대부분이 30세 미만이어서, 경력자 모집으로 찾아봤다 이 사이트에 작년(2018년) 기준 경력자 모집 기준이 기입되어 있다 https://www.crear-ac.co.jp/koumuin/experienced/ 社会人経験者採用試験ガイド | 公務員へ転職 社会人経..

일본 기업과 미국 기업

어느새 일본에서 일한 지 4년이 다되간다(이전 워킹때도 포함하면 6년). 일본 기업을 그만두고 미국 기업으로 옮긴 후, 비슷한 점 다른점을 슬 느끼기 시작- 다른점은 미국 기업은 역시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기업에서도 특이한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런 특이한 사람들은 과장 윗 라인들이 많았던 듯. 나머지 멤버들은 개성 보다는 정말 멤버로서 그 자리를 지키는 무던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다른 점은 성공주의 일본 기업에서도 미국 지점이 있었어서 미국에서의 살벌함을 듣곤 했었는데, 미국 기업에 온지 얼마 안되서 벌써 느낀다 ㅋㅋ 좋은 말로 예쁘게 포장을 하지만, 역시 성공이랄까 성적 주의임 일본 기업도 물론 평가가 있고,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나 승진이 갈리지만, 점수가 낮다고 쪼일 일은 없었는데..

What's your dream?

What's your dream? ㅋㅋ 전 회사에서 다른 동료한테 들었던 질문 이 나이 먹고 그런 질문을 받을지 몰라서 매우 당황 했었다. 꿈이 뭐니? 이 회사에서 뭘 하고 싶어? 이 질문을 한 친구는 멕시코 출신 동갑 인생을 즐겁게 사는 친구구나 하면서 신기해 하긴 했는데 그런 질문을 받을 준 몰랐다. 꿈이 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를 멈춘지는 한참 되기는 해서 신선한 질문이었다. DNA가 다른건지 내가 너무 의욕이 없어진건지 ㅋㅋ 아니지 없어질 의욕은 원래 없었... 헛헛 이직하면서 근무시간 줄어든 김에 뭔가 재밌는 거라고 찾긴 해야겠다 ;; 시간 없다고 핑계대면서 봉인해 두었던 아이들 봉인 해제부터 해야징 \만두 사진은 덤-

[일본 비자]이직 후 근무처 정보 변경

간만에? 이직을 한 관계로 근무처 변경 고고- 예전에는 일본 취로 비자 취득자의 경우, 퇴직, 이직시 입국 관리국에 가거나 우편으로 보고를 해야 했으나- 몇년 전부터는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 요 주소로 가서 https://www.ens-immi.moj.go.jp/NA01/NAA01SAction.do[中長期在留者はこちら] 메뉴에서 변경 신청 가능 퇴직이나 이직한 경우, 14일 이내에 신청하는게 원칙-첫 이용자는 가입 후에 온라인에서 근무지 변경 신청 가능. 변경 신청 후 등록 완료 되면 수신 전용 메일 날라옴. 제출 서류는 없는 듯 - 때에 따라서 재직 증명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긴 하나 요청받은 경우는 아직 한번도 없다- 재직 증명서나 이전 회사 퇴직 증명서 등은 나중에 비자 갱신..

내가 경험한 일본 회사 1

이미 퇴직한- 내가 일한 일본 회사는 나름 대기업이라 부른다- (월급이 매우 미묘해서) 대기업 아닌 줄 알았는데일본인들한테 물어보니 대기업 맞다고 하더라;;; 경험하기 전에 일본 회사에 대해 막연한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그 고정관념은 대부분 맞는 듯 내가 속한 그룹은 잔업이 많은 편이었다 (결산 회의에서 관리부 내맘대로 랭킹이 있는데 잔업 시간 제일 길고 유급 사용율 젤 낮았음 - 그러는 나는 퇴사시 유급 1일 조금 넘게 남아서 ㅋㅋ 잘 털어쓰고 나왔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환경은 좋은 편이었던 듯 전차 지연하면 메일로 전차 지연으로 몇 분 지각합니다- 회사 가기 싫으면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쉽니다- + 멤버들 업무 지시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기- 미리 쉴 날 일정이 정해져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