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상을 남겨 보아요-
(분노모드 온-)
긴자에서 맛있는 빙수를 먹고 같은 건물에 저장해 놓은 한국 음식점이 있어서
뭐 파나 구경하러 갔다가 닭도리탕이 있길래,
신나서 저녁에 신오오쿠보 가기로 한 결정을 취소하고,
다시 저녁에 찾아간 이날.
저와 친구는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됩니다.
긴자에서 왜 한국 음식점을 갈 생각을 했을까..
사실 먼저 나온 반찬들이 맛있어서 닭도리탕을 기대하며 룰루랄라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거 뭐에요? 당황
떡 사리 추가하고, 이후에 칼국수 추가할꺼라 주문 넣어놓고
마지막 치즈 리조또도 넣어둔 상황 ..
7분 더 끓여야 한다 하십니다.
아항 아직 더 졸여야 하는구나?
요리 잘알못인 저는 7분 끓이면 이 국물이 다 쫄아드는 줄 알았네요?
미리 국물 맛을 본 친구 표정이 안좋았습니다.
7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배고팠던 저희는 양념 치킨과 미니김밥도 추가를 했었..
잠시후 점원이 콩나물을 추가해주고 불을 줄이고 이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
오... 음식 먹으면서 얼굴 궂은거 저 처음입니다.
진짜 웬만한거 잘 먹어서 친구들이 우스갯 소리로
너가 맛없다 하면 가게 접어야 한다 하거든요..
진심 집에 있는 치킨 스톡이랑 불닭소스랑 물엿 이딴거 때려넣고 1시간 넘게 끓이고 싶었음...
국물맛도 이게 무슨 맛이지 했는데 닭고기는 닭 삶은 맛만 나요
요리 잘하는 친구 피셜. 닭을 따로 삶아서 넣은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닭에 양념이 안들어간데요..
뭐 저 국물 양념이 들어가봤다 맛없었을 꺼지만...
양념치킨은 칠리소스 맛이었던 듯
근데 닭도리탕이 너무 맛없어서 이게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갓 튀긴 거였으니..
그나마 2갠가 먹고 질렸네요
미니 김밥은 따로 땅콩 소스같은게 나왔는데
먹어보고 소스가 왜 나왔는지 납득.
밥에 간이 전혀 안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도 탕에 비하면 뭐 먹을만 하지만
돈주고 먹을 맛은 아니네요..
총각 김치는 맛있었습니다.
친구가 닭도리탕도 안나왔는데 계속 집어먹길래
음식이랑 같이 먹으라 구박했는데..
나중에 사과 했습니다.
깍두기라고 원없이 먹게 할껄 ㅠㅠㅠ
남김... 충격
제가.. 제가 고기를 남겼습니다... ?
그리고 저와 친구는 칼국수와 리조또를 캔슬하고 (캔슬 받아준게 그나마 다행)
분노의 검색으로 신오오쿠보 칼국수 집을 갔다 합니다.
저거 먹고 둘이서 6570엔 냈는데..
돈 내면서 이렇게 아까운건 정말 ... 일본에서 첨인 것 같습니다.
저녁+긴자여서 그런지 명당 음료수 1잔 필수였고..
자리세도 받았네요..
구글에 분노의 리뷰를 쓰고.. 티스토리에도 남겨 봅니다 ㅎㅎㅎ
한국음식.. 신오오쿠보 갈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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